유통업계 "신도시를 선점하라" 판교·송도·동탄등 노른자위 상권 확보위해 물밑경쟁판교, 대형 건설업체와 컨소시엄 구성 '4파전 구도'롯데 복합쇼핑몰 구상속 신세계·현대도 눈독신세계 이마트 12월 개장·롯데도 "출점 채비"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유통업계에 ‘신도시 선점전쟁’이 한창이다. 오는 9월초 예정된 판교를 비롯해 송도, 동탄 등 신도시 상업지구를 선점하기 위한 대형 유통사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특히 수도권 내 마지막 남아있는 대규모 부지 확보를 위해 경쟁사끼리 합종연횡 컨소시엄도 마다 않는 등 총력전에 나서면서 유통업체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토지공사에서 9월7일 마감하는 판교 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지역. 4만3,000평 부지에 사업비만 2조~3조원에 달하는 노른자위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와 유통업체간의 컨소시엄 짝짓기가 한창 진행중이다. 현재 윤곽이 드러난 컨소시엄은 4파전. 롯데는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롯데건설과 손을 잡아 백화점, 할인점 입점 등을 계획 중이고, 신세계는 삼성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프라임산업 등과 짝을 맺었다. 신세계 컨소시엄의 경우 신세계가 할인점을, 프라임은 복합쇼핑몰을 담당하는 구도다. 일찌감치 판교에 백화점 입성을 선언했던 현대백화점은 포스코건설ㆍ현대산업개발과 한 배를 탔다. 이와 함께 이랜드와 갤러리아, 홈플러스는 각각 아웃렛, 백화점, 할인점을 담당키로 하고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는 고급 상권인데다 컨소시엄측에 독점적 지위가 부여돼 유통업체 누구나 탐을 내는 곳”이라며 “업체간 자존심 대결로까지 비춰질 정도로 경쟁 분위기가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송도 신도시도 유통업체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업무단지 173만평에 대한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쇼핑몰 개발업체인 타부만(Taubman)사가 유통단지 전체를 관장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백화점, 할인점, 쇼핑몰, 영화관 등 대단위 쇼핑위락시설을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롯데와 쇼핑단지 개발을 협의하고 있으며, 롯데측은 복합쇼핑몰 운영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역시 송도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송도 상업지구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개발시점이 다가오면 부지물색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송도를 유력 출점 후보 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급과 맞먹는 신도시로 개발될 동탄은 벌써부터 일부에서 점포 출점이 진행될 정도로 경쟁구도가 뜨겁다. 동탄에 일찌감치 부지를 확보해 놓았던 신세계는 현재 4,000평 규모의 대형 이마트 매장을 짓고 있으며,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교외형 아웃렛 매장 13개를 운영중인 오렌지카운티는 기존 점포를 헐고 지상 3층 규모로 신축, 2,400평 규모의 대형 아웃렛을 8월께 선보인다. 롯데도 동탄2 신도시의 상업지구 개발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건만 성숙하면 언제라도 출점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입력시간 : 2007/06/24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