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 따라잡기] 미국시장의 성장주 거품론

[정보통신주 따라잡기] 미국시장의 성장주 거품론정보통신과 인터넷 관련 주식들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나스닥은 연중 최고치인 5132.52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20일 현재 4050.58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성장주 열풍은 이제는 한풀 꺽여진게 사실이다. 최근의 성장주의 약세는 향후 수익전망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앞으로 성장기업들의 수익 증가률이 감소한다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돼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나스닥은 하락조정을 받고 있다. 연초 나스닥 100지수를 구성하는 핵심종목들의 평균 PER은 164정도였다.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PER인 29에 비해 5배이상 고평가되어 있었다. 나스닥 폭락 후 PER은 130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치를 정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아직도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음의 세가지를 고려하여야 한다. 하나는 기업의 성장성이다. 예를 들어 회사 A의 PER이 50이고 B는 30이라고 할 때 A사는 B사에 비해 고평가되어 있다. 그러나 A사가 향후 5년간 30% 성장하고, B사는 10% 성장한다고 하자. 미래의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할 때 A사는 고평가되었다고 볼 수 없다. 향후 수익전망이 좋다면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째는 생산성의 향상이다. 미국과 독일의 생산성 향상은 경기순환적인 면보다는 구조적일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미국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채택되는데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앞으로 생산성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신경제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셋째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의 증가이다. 반도체와 네트워크 관련 장비의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40~50% 증가했으며 컴퓨터가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정도는 96과 98년 사이에 40% 늘어났다.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신기술 투자가 양호하다면 첨단기업들의 수익은 양호할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퍼스트 콜사의 의견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와 3/4분기에 성장기업의 수익증가율은 23%와 19%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의 33%보다는 낮은 성장률이지만 괜찮은 수치이다. 하물며 주가의 폭락을 가져올 만한 수치는 아니다. 최근 미국의 성장주 투자 경향을 보면 첨단주를 장기투자의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키고 있으며, 수익성장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추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통신관련 회사인 노텔 네트웍스 사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68센트로 작년의 52센트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DS UNIPHASE사도 올해 40센트로 작년의 18센트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높은 수익증가율이 유지될 수 있는 회사들은 현재의 첨단주 거품 논쟁에는 제외시켜야 할 것이다. 정보화 혁명과 인터넷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벌어질 기술혁명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회사와 향후 수익전망이 높은 회사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다음 주는 인터넷 업체의 가치평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 허도행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에 이어 증권정보사이트인 씽크풀(WWW.THINKPOOL.COM) 박민수 조사분석팀장이 이 칼럼을 맡았습니다. 입력시간 2000/06/22 17: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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