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은 수요일 초저녁을 좋아한다(?)’
일반 주택가에 도둑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수요일 초저녁(오후6~10시)이며 주로 창문을 통해 침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은 지난 2003년부터 올 4월까지 관제센터에 등록된 고객 7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강ㆍ절도 등 침입범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일반 주택에 도둑이 가장 많았던 것은 일반의 예상과 달라 심야나 새벽이 아니라 ‘오후6~8시’가 전체의 19.5%를 차지했으며 ‘오후8~10시’도 17.7%를 기록했다.
요일별로는 수요일 사건 발생비율이 17.0%로 가장 많았으며 ▦화요일 16% ▦목요일 14.3% 등의 순이었다. 일요일은 11.4%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도둑의 침입경로는 창문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베란다(17%), 현관문(14%), 주방문(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자정~오전2시’와 ‘오전4~6시’는 범죄 발생률이 각각 5.5%와 6.8%에 머물러 강ㆍ절도 사건이 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원의 한 관계자는 “한밤중에 도둑이 들어온다는 생각을 도둑들이 역이용하고 있다”면서 “문단속이 소홀한 저녁 시간을 틈타거나 집안 조명이 켜져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침입하는 범행이 많아 저녁과 한낮에 강ㆍ절도가 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