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오는 9~11일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거쳐 16일 차기 총재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을 인용해 3월31일 보도했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9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시작으로 10일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 11일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면접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6월30일 임기가 만료되는 로버트 졸릭 총재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재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세계은행이 밝혔던 일정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상반기 연차총회가 열리는 20~22일 신임 총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프레더릭 존스 세계은행 대변인은 총재 선출 과정은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미국이 지명한 유력 후보인 김 총장은 1일 일본의 공식 지지를 끌어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이날 도쿄를 방문한 김 총장과 만난 후 "김 후보자는 선봉에 서서 에이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훌륭한 인물"이라면서 "그가 세계은행 총재에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장은 이에 앞서 중국 샤오싱에서 왕치산 부총리를 만났다고 미 재무부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김 총장은 중국과 한국이 달성한 급속한 개발과 빈곤 완화를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논의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신흥 경제국들이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