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상떼 레이크뷰 분양가 너무 높다" 분양승인 거부

"평당 1,700만원은 통념상 과도" 1,400만~1,500만원대 인하 압박
청주시등 타 지자체에도 영향줄듯

용인시 "상떼 레이크뷰 분양가 너무 높다" 분양승인 거부 "평당 1,700만원은 통념상 과도" 1,400만~1,500만원대 인하 압박청주시등 타 지자체에도 영향줄듯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11ㆍ15 부동산대책 이후 지자체가 민간업체의 분양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자체의 이 같은 결정은 고분양가에 대한 반대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내년 수도권 최대 분양시장이 될 용인시는 18일 민간업체가 신청한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이유를 들어 분양승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용인시 분양가상한제자문위원회는 최근 시행사 한빛건설이 분양승인을 신청한 기흥호수변 '상떼 레이크뷰' 아파트의 분양가가 "적절하지 않다"는 잠정 결정을 내렸다. 한빛건설이 신청한 분양가는 당초 평당 평균 1,700만원선으로 다락방을 낀 최상층의 경우는 평당 최고 2,300만원에 달한다. 용인시 건축과의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한빛건설이 신청한 분양가는 '사회통념상 과도하다'는 잠정 결정을 내렸다"며 "자문위에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격으로는 분양승인을 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한빛건설과 시공사인 성원건설은 분양가를 최소 1,400만~1,500만원대로 낮춰야 분양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빛건설의 한 관계자는 "용인시 측과 분양가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적정한 가격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용인시의 이번 결정이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민간아파트 전면적용을 앞두고 입지가 강화된 지자체 분양가자문위의 결정이 곧 승인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주시 분양가자문위도 오는 26일 대농1지구 금호어울림 분양가 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업체가 신청한 분양가가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시행사인 도움에셋은 평당 806만~980만원에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이 지역 시민단체들은 추정원가가 473만원이라며 업체의 분양가에 반발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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