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만들고 있는 테스트센터(주행성능연구소)가 오는 6월에 문을 연다. 현대차는 이 시설을 통해 유럽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의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 옆에 짓고 있는 주행성능연구소를 오는 6월 오픈할 예정이다. 독일 러셀하임에 위치한 유럽연구소 엔지니어들이 유럽 지역에 출시될 차량의 성능을 시험할 목적으로 만드는 테스트센터는 550만유로(약 79억원)가 투자되고 있다.
앨런 러시포스 현대차 유럽법인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테스트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유럽 출시 모델의 성능시험을 러셀하임 연구소에서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새로 들어설 테스트센터에서 가능하게 됐다. 건물 면적만 3,050 m²(922평) 규모로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직접 연결되는 시설에서 현대차는 보다 다양한 검증을 할 계획이다.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내구성 등 전반적인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은 ‘그린헬(녹색지옥)’로 불릴 만큼 가혹한 주행 조건을 지닌 역동적이고 다양한 코스의 서킷이다. 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들의 신차 테스트 장소로도 유명하고,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현대차는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신차 개발을 위해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혁신을 꾀하고 있고, 정의선 부회장도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는 내년부터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i30, ix35, i40와 같은 유럽 전략형 모델을 개발한 러셀하임 연구소가 앞으로 만들어낼 차량 들이 이 곳에서 성능 점검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