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 건설주 무더기 신고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건설주들이 일제히 신고가 행진에 나섰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4.50%), 대우건설(1.08%), 현대산업(0.65%) 등 대형 건설주와 두산건설(8.28%), 코오롱건설(9.72%), 태영건설(3.80%) 등 중소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건설업종 지수도 전일 대비 1.76% 상승했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등 대형 건설주들은 장중 한때 3~7% 수준으로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해외 플랜트 시장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대체로 시장 전망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7개 건설업체들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8%와 27.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분양 물량 해소와 차입금 감소 등으로 건설업종 전반의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는 점도 부각됐다. 김동준 연구원은 “주요 6개 건설업체들의 합산 미분양물량이 4ㆍ4분기에 전분기 대비 27%,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액이 10%, 순차입금은 무려 33%나 감소했다”며 “올해 주택 경기 회복과 함께 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건설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기준으로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영업이익 기준으로 현대건설, 삼성물산의 실적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주택 경기 개선과 해외 수주 호조세를 반영한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건설주와 중소형 건설주의 동반 상승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주가 오르자 가격 갭을 메우는 차원에서 중소형 건설주도 일제히 상승행렬에 동참하고 있다”며 “최근 중소형주 시장 강세에 힘 입어 이 같은 동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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