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양산… 수출길 열려동양물산기업(대표 김희용)이 국내최초로 농기계인 중소형트랙터 트랜스미션(변속기)을 국산화, 국산 트랙터의 수출길을 열었다.
농기계 전문업체인 동양물산은 지난 89년부터 3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중소형트랙터용 국산 트랜스미션의 독자개발에 성공, 시험가동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국내 트랙터시장은 동양을 비롯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등 농기계 3사가 연간 1만3천여대 정도를 공급해 왔으나 독자트랜스미션이 없어 전량 일본과 유럽으로부터 수입에 따른 제한규정에 묶여 해외수출이 전면 봉쇄돼 왔다.
동양은 올해 1백∼2백여대를 생산 자사 트랙터에 장착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연간 3천5백대에 달하는 트랙터에 전량 탑재할 방침이다.
또 연간 8만대 정도를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업체에 맞서 적극적인 미국시장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형 트랙터는 출력 45마력이하의 트랙터로 대동공업도 지난 3월부터 트랜스미션 국산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국산트랙터의 해외수출이 앞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동양은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농기계사업에서 국산화 추진으로 올해 2천9백억원의 매출액에 1백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