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과 문화산업을 크게 일으키고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서 광주의 브랜드가치를 높여나가는 데 주력하겠다." 강운태(사진) 광주시장 당선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반듯하고 당당한 도시, 호감이 가는 도시, 창조의 중심도시를 만드는 데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145만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과 광주정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변함없이 지켜주고 지지해주신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반듯하고 당당하고 보다 풍요롭고 살맛 나는 '창조의 중심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살맛 나는 광주, 행복한 광주를 만드는 데 '동행'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이제 광주는 위대한 시민정신과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승리는 광주가 변화하고 발전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렬한 기대와 바람, 그리고 소망이 결집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수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나서주셨고 이심전심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신 것이 큰 바탕이 됐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각보다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았다. 인력을 못 구해 애태우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는 반면 일자리가 없어 쉬고 있는 청년들이 너무 많아 사회 전체적으로 원활한 소통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또 마지막 유세를 하러 오전7시부터 저녁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운암고가도로에서 유세차량 위의 스피커가 다리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큰 사고는 아니었으나 도시구조물을 전반적으로 안전과 시민편의 위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향후 민선 5기 광주시정의 방향은. ▦첫째, 광주에서 만든 문화와 상품, 그리고 도시 경영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모델이 되는 창조적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사회적 약자도 내일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셋째, 소외와 한의 땅을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저항적 에너지를 창조적 에너지로 바꾸겠다. 이러한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 산하 전 공직자는 물론 145만 모든 광주시민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을 결집해나가는 참여와 소통의 시정을 펼치겠다. 공직자는 무엇보다 일 잘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공무원이 우대 받는 풍토를 만들겠다. 상사와 인연을 강조하거나 흔히 말하는 '줄서기' 등은 과감히 배척하겠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정은 무엇인가. ▦풍요로운 경제공동체, 멋들어진 문화공동체, 세계 속의 인권•평화공동체, 건강하고 행복한 생태공동체, 참여와 소통의 자치공동체 등 5가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광주공동체의 시스템을 보다 더 역동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나가겠다. 시의 조례나 규칙을 포함한 모든 제도는 시민의 편의 증진과 역량 제고,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둬 전면적으로 재정비해나가겠다. -광주시장으로서 가장 먼저 실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 문화산업 육성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핵심은 모든 시민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창조의 중심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 산하 공무원과 조직이 뛰도록 하고 관련 제도와 역할을 만들어 보다 더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체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 그래서 우리 광주가 모델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야구장 건립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공청회 등 시민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의 무등경기장 일대를 야구타운으로 조성해 제1•2 야구장을 개방형 야구장으로 만들되 충분한 시간과 검토 과정을 갖고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구장 이용 관객을 위한 주차장 역시 야구타운 지하에 충분한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위대한 광주정신을 일깨워야 한다. 위대한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정말 멋진 도시 광주를 함께 만들어나가자. 우리가 못 할 게 없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 쟁취한 혼이 깃든 곳이 바로 광주다. 이를 위해 다른 후보들이 낸 공약이더라도 필요하다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적극 수용하겠다. 선거기간 동안 아름다운 경쟁, 선의의 경쟁을 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 이른 새벽 내일의 꿈을 위해 아침잠을 애써 참으며 바쁜 걸음을 옮기던 학생들과 직장인,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에 한숨짓던 주부들과 소상공인들, 이분들이 전하신 말씀을 잊지 않겠다. 광주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땀 흘리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