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상관관계' 분석"올림픽에서 메달 1개를 더 따내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평균 1,700달러 더 높아져야 하고 금메달 1개를 추가하려면 평균 4,750달러의 소득 향상이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경제학자들이 올림픽 성적과 돈의 상관관계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해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결과를 예측해내는 이론을 제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하버드대학의 대니얼 존슨과 아이퍼 앨리는 지난 50년 동안의 동계 및 하계 올림픽에 관한 통계와 정치ㆍ경제ㆍ지리적 요인들을 비교, 분석해 올림픽 성적에 기여한 요인들을 분리해 냈다.
이들은 분석의 잣대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라는 부의 요소 뿐 아니라 다당제민주주의의 수준 같은 정치적 요인도 사용했으며 특히 위도나 평균기온 같은 지리적 요인들에 큰 가중치를 뒀다.
특히 존스과 앨리는 각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독일이 31개의 메달로 1위를 차지하고 러시아(21개), 노르웨이(20개), 미국(20개) 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두 경제학자는 올림픽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해 소개했다.
▦역대 동계 또는 하계 올림픽에서 어떤 색이든 1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나라는 241개국 가운데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메달 1개를 놓고 평균 9-13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부자나라들은 가난한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선수들을 많이 출전시키고 통상 1인당 GDP가 1,000달러 늘어날 때마다 평균 출전 여성 선수가 2명 늘어난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