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페이트(37·미국)가 마크 오메라(42·미국)와 타이거 우즈(23·미국) 등 강력한 우승후보를 따돌리고 올시즌 미국 PGA투어 개막 대회인 99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골프대회(총상금 240만달러) 첫날 공동선수에 나섰다.지난해 CVS채리티클래식 우승자 스티브 페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파루아 리조트 플렌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7언더파 66타(31-35)를 쳐 프레드 펑크, 조 듀란, 빌리 메이페이어 등 4명과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데이비드 듀발과 빌리 안드레이드는 6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페이트는 이날 강풍이 몰아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반 9홀(파36)서만 무려 5언더파의 맹위를 떨쳤다.
페이트는 특히 1번홀(파4, 473야드)과 17번홀(파4, 486야드)에서 2번의 행운이 뒷따랐다. 페이트는 1번홀 세컨샷 지점서 3번 아이언을 잡으려 했으나 캐디가 실수로 2번 아이언을 꺼내주는 바람에 그린을 오버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린에지 프린지에 걸린 13.5㎙의 퍼팅이 그대로 홀(컵)로 빨려들어가 버디를 낚아냈다. 17번홀서도 21㎙의 버디퍼팅이 그대로 홀에 떨어졌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퍼팅의 난조로 4언더파 69타를 치는데 그쳐 리 잰슨, 프레드 커플스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파4(305야드)의 14번홀에서 괴력의 드라이브샷을 날려 1온에 성공했으나 3퍼트로 파에 그치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이밖에 마크 오메라는 3언더파 70타로 비제이 싱, 스튜어트 애플비 등과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