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전 후폭풍 없었다

주가 1.02% 하락… 지수보다 낙폭 크지않아
삼성화재 보합, 하이닉스는 0.67% 상승 그쳐


삼성전자 정전사고의 후폭풍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고 후 첫 거래일인 6일 주가가 58만4,000원으로 전날보다 6,000원(1.02%) 내렸다. 이는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 1.16%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상당 규모의 보험금 지불 가능성이 있는 삼성화재는 18만6,500원으로 보합에 머물며 보험업종지수 하락폭(1.39%)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 사고의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50원(0.67%) 오르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를 회사 측 전망치보다는 높게 예상하면서도 그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정전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 일수는 최소 3일에서 최대 10일로 추산된다”며 “낸드 산업의 수급 안정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목표 매출증가율 13.3%를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릴린치증권도 “이번 정전으로 삼성전자는 400억~600억원가량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3ㆍ4분기 실적전망치의 3~4% 수준으로 실적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금까지 생산 피해 규모는 400억원 수준이나 수율 정상화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9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상 손실액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1~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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