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하철역에서 `대구지하철참사 재연하겠다'며 공포감을 조성한 혐의(공갈)로 최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3일 훈방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3급 정신지체장애인인 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지하계단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역내를 촬영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대구지하철 참사처럼 해주겠다"고 소리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역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혀 경찰에 붙잡혔고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나 장애인이라는 점이 고려돼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조사결과 최씨는 전동차 운행시간 간격이 넓은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소동을벌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