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휘발유와 디젤 등 정제유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로 반등했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1센트(1.8%) 상승한 51.13달러로 마감됐다.
WTI 5월물은 전날 미국의 유류재고 증가에 따른 수급안정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배럴당 49.75달러까지 떨어져 약 2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이 무너졌으나 이후 정유업체들의 가동률 저하로 정제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분석이 대두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0센트(1.6%) 오른 52.18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볼 때 원유는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고 있지만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이미 더이상 확대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여름 성수기를 맞게 된 휘발유 공급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