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폰 위탁생산자(OEM)이자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이 인도로 생산기지를 넓힌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오는 2020년까지 인도에 12개 공장을 짓고 100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폭스콘 관계자는 "우리는 인도에서 굉장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이 인도에 공장을 짓는 것은 중국에서 임금상승과 노동분규로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폭스콘은 중국 본토 민간영역의 최대 고용주로 중국에서 12개 이상의 대형공장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 100만명에 달하는 폭스콘 인력 중 대다수가 중국인이다. 또 폭스콘은 인도 공장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 샤오미 등에 부품을 납품하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도의 제조업 성장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폭스콘이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에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가장 중요한 글로벌 제조업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