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차세대 전산시스템 23일부터 가동

처리용량 두배로 늘어난다
매매체결 시간도 건당 0.08초 미만으로 줄어

23일부터 한국거래소에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가동돼 처리용량이 기존의 2배에 달하는 하루 4,000만건으로 늘어난다. 증권사들도 저마다 ‘내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 투자자들에게 좀더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세대시스템(EXTURE)이 23일부터 가동돼 시스템 처리용량이 2배 가량 늘어날 뿐만 아니라 매매체결 소요 시간도 체결 건 당 0.08초 미만으로 줄어든다. 정창희 거래소 IT통합추진단 부장은 “차세대시스템이 가동되면 3개 시장으로 분산 처리되던 모든 업무가 단일 프로세스로 통합, 표준화 된다”며 “회원사 내부의 효율성을 창출하는 동시에 시장의 업무 체질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도 거래소의 차세대 시스템과의 연동 준비를 마치고 독자적으로 ‘내부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22일 “재정설계 및 투자설계 시스템을 추가하고 새로운 퇴직연금시스템을 추가한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23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은 이미 자체적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마쳤고 동양종합금융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차세대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및 증권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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