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ㆍ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안기부 비밀 도청조직 미림팀장 공운영씨 자택에서 압수한 274개의 도청테이프가 원본임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공씨로부터 반환받은 테이프는 복사본이었던 것으로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씨는 1999년 여름 공씨로부터 도청테이프 261개와 녹취록 등 박스 2개 분량을 반납받아 전체 내용을 정리, 분석한 후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에게 개요만 보고하고 그 해 12월 20~30일께 국정원소각장에서 전량 소각했다고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