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년 만에 영업이익을 13배로 늘렸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영업이익 410억원을 기록, 전년의 32억원에 비해 1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한 영향으로 매출액은 1조1,272억원으로 전년(1조9,000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상반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TV 등 영상과 에어컨ㆍ청소기ㆍ모터 등 4개 사업부를 매각하고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백색가전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또 중동과 미국ㆍ독일ㆍ러시아ㆍ멕시코 등 전체 매출의 85%가 발생하는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실적개선에 나섰다.
이성 대우일렉 사장은 "구조조정 이후 수익 중심으로 경영해 목표 이상의 수익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는 전임직원의 힘을 모아 백색가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또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1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