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중저가 대형株로 “재미”

기관 투자가들이 외국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저가 대형주 위주의 매수전략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1만원 안팎인 중저가 대형주들중 실적개선 폭이 확대되는 턴어라운드형 종목들을 집중 공략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이달 들어 기관들이 273억원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주가가 28.20%나 뛰어올랐고, 뒤늦게 외국인들마저 매수세에 가담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도 기관들이 25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가 19.22%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21.28%)ㆍINI스틸(22.53%)ㆍ동국제강(17.14%) 등도 11월 이후 기관들의 집중 매수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집중매수하며 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어, 기관들이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중저가 대형주로 눈을 돌려 독자적인 수익률 게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들은 11월 들어 1조1,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