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부터 작업 개시· 바지선도 함수쪽으로 접근 중 군 관계자 "천안함 함수 왼쪽 넘어졌다면 사상자 다수"
입력 2010.04.24 10:08:35수정
2010.04.24 10:08:35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 인양작업이 침몰 30일째인 24일 오전 8시부터 시작돼 10시 현재 배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수는 대형 크레인에 연결된 4개 체인에 의해 1분당 0.5∼1m 속력으로 30분간에 걸쳐 물 밖으로 올려진뒤 곧바로 배수 펌프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함수의 배수작업이 70%가량 완료된 오전 9시쯤 갑판 아래 2층까지 부상했으며, 2시간가량 진행되는 배수작업은 20대의 배수 펌프를 이용해 650t의 해수를 뽑아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함수 전면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은 외부폭발로 침몰하면서 연돌부분 10여m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은 갑판 왼쪽 출입구로 진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잠수사들은 갑판 아래 격실의 배수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바로 지하 격실로 들어가 실종장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된 함수를 탑재할 바지선도 함수쪽으로 접근 중이다.
한편 천안함의 함수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했다면 다수 사상자가 났을 것이라고 해군 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함수 아래 격실로 진입하는 주출입구는 왼쪽 한 곳뿐이어서 만약 함수가 왼쪽으로 넘어져 침몰했다면 당직자 10명을 빼고 거의 전원이 참변을 당했을 수 있다"면서 "출입구가 없는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생존자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