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둔화 우려" 녹십자 4% 급락

녹십자가 대규모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에도 불구하고 4% 이상 급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전일보다 5,500원(4.10%) 급락한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는 전일 공시에서 정부와 1,525억원 규모의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이외 분야에서의 실적둔화 우려감이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희석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에 대해 "신종플루 백신의 수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신종플루 관련 이슈가 사라지는 내년 이후 매출을 창출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독감백신 분야에서의 가격 협상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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