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3월호] 집 전화에도 똑똑한 기능 多있네

세사람이 통화… 평생·임시번호… 착신거절 서비스…
KT·하나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고객 유혹
국제전화도 할인혜택 등 잘 활용하면 이득많아




“어? 집 전화에 이런 서비스도 있었네” 유선전화가 갖가지 부가 서비스를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착신번호 전환 서비스에서부터 세 사람이 한꺼번에 통화를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실제 번호는 숨기고 임시 번호를 잠깐 받아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국제전화도 알면 알수록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이런 부가서비스는 유선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적자생존(適者生存)’을 위해 펼친 노력의 결실이다.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국내 유선전화 업체들은 집 전화 통화량이 늘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런 부가서비스를 활용하면 단지 걸고 받기만 하는 단순한 집전화가 똑똑한 개인비서로 탈바꿈할 수 있다. ◇전화기를 내 비서로(국내 전화)= KT의 3자 통화 서비스는 ‘100’을 눌러 신청해 통화하다가 ‘후크 스위치‘를 누른 후 원하는 제3자에게 전화를 걸면 된다. 이후 해당 수신자가 전화를 받으면 자동으로 세 사람이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다. 사용요금은 무료다. 소규모 회의나 친구들끼리 통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버링크0502 평생번호’ 서비스는 사무실, 자택, 이동전화, 인터넷폰 번호를 하나로 묶을 수 있어 자신의 연락처를 에버링크 0502 번호로 알려주면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폰과 음성다이얼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개인번호서비스로 월 사용료는 1,000원. 한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싶지 않다면 임시번호를 부여 받아 잠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KT의 ‘에버링크 0503’은 별도의 가입절차도 필요 없다. 인터넷 채팅이나 임시 주차 등 자신의 실제 번호를 알리고 싶지 않은 상황에 알맞은 서비스다. 주로 여성 운전자 등 여성 층에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로 사용료는 월 1,000원.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시간대에 전화를 거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착신거절서비스는 월 500원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에 전화를 받지 않고 안내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이밖에 상대방이 통화중일 때 통화가 끝난 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걸려온 전화를 이용자가 지정한 특정 지역의 전화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왔다. ◇알면 알수록 싸진다(국제 전화)= 국제전화도 알면 알수록 보다 값싸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데이콤(002)이 제공하고 있는 ‘유학생 국제전화’는 해외 유학중인 자녀와 편하고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 이 서비스는 가족이 미리 발급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요금은 모두 국내 가족이 부담하게 되며, 일반 전화보다 최고 60% 이상 저렴한 요금을 적용한다. 또한 1개 국가를 미리 지정해 국내 최저 수준의 요금으로 통화하는 서비스나 자신만의 기념일을 지정하면 3시간의 무료통화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콤의 ‘마이 프리데이’ 서비스도 활용할 만 하다. KT(001)의 ‘커플무한정 할인요금’의 경우 이용자가 자주 거는 번호 한 개를 등록해 놓으면 발신전화나 해당 국가에서 국내로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할 때 최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별도로 5,000원의 가입비가 필요하다. KT는 또 국내 중소 기업들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특정 지역을 선택한 후 국제전화를 사용하면 일반 요금보다 최고 47%까지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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