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美 FOMC 인플레 발언 수위 주목

국제경제

이번 주 글로벌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27~28일 실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정례회의와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로 요약된다. FOMC회의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면서 별다른 특징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조금씩 대두되는 가운데 FOMC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 수위에 따라 글로벌증시의 눈치보기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가 재할인율 인상과 같은 간접적인 유동성 흡수정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FOMC의 양적 완화 종료 이후 정책효과 확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고용 회복이 초기단계이면서 물가 상승률도 낮고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발언의 수위'는 낮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의 1분기 GDP발표는 30일 예정돼 있다. 당초 예상보다 높은 연율 3.4%가 예상된다.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4분기의 5.6%보다 낮아지겠으나, 민간부문의 기여도와 재고조정의 효과가 커지면서 2004~2007년 평균을 능가하는 양호한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미국 방문일정도 주목할 사항이다. 트리셰 ECB 총재그는 26일 뉴욕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회담을 갖은 후 27일에는 시카고와 일리노이 에반스톤에서 잇달아 연설을 통해 그리스 문제 및 유로화에 대한 소견을 밝힐 전망이다. 지난 8주간 상승세를 달려온 뉴욕 다우지수가 '9주 연속 상승'이라는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다우지수의 8주 연속 상승은 지난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월까지의 기록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 골드만삭스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상원 조사위원회에 출석한다. 26일에는 금융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상원의 첫 번째 표결도 예정돼 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S&P 500 지수 구성 기업 가운데 지난주까지 17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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