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부설연구소는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연구우수인력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할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12일 경원엔터프라이즈 등 30개 기업부설연구소를 `우수 제조기술연구센터`로 지정해 앞으로 5년간 회사당 20억원의 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우수 제조기술연구센터로 지정되면 매년 정부로부터 4억원의 출연금을 출연받는데, 산자부는 이 가운데 1억원은 연구인력에게 성과급 등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장섭 산자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기업부설연구소 가운데 상당수가 우수인력의 연구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성과급을 주고 싶어하지만 직원들간의 형평성 등으로 이를 꺼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보너스로 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보너스로 활용하도록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자원부는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을 세계일류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07년까지 모두 250개의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를 지정할 계획이다.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되면 매년 정부 출연금(4억원)이상의 자체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