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아시아 부호에 고급 빌라 분양한다

미션힐스와 사업 제휴
자본유치 수십조 될 듯

이랜드그룹이 세계 최대 골프 리조트그룹인 미션힐즈와 손잡고 국내 호텔과 리조트 내 초고가 빌라 분양 사업에 나선다. 외국 자본과 아시아의 큰 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랜드 측은 분양가가 상당한 만큼 전체 유치 규모가 많게는 수 십 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5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미션힐스 본사에서 켄츄 미션힐즈그룹 회장과 레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가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테마파크 및 리조트 내에 들어갈 호텔, 골프장, 초고가 빌라에 대한 분양을 미션힐즈가 담당한다. 미션힐즈의 VIP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부호를 대상으로 분양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초고가 리조트 분양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 함께 해외 분양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이랜드가 처음이다. 아울러 이랜드는 패션·외식 브랜드의 콘텐츠를 미션힐즈가 건설 중인 대형쇼핑몰 등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6개의 사업 영역에서 최대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해외 기업들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이랜드 브랜드를 유치하지 않고서는 경영할 수 없을 정도"라며 "미션힐즈가 수 천 세대를 분양할 경우 대규모 해외 자본 투자 유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션힐즈는 아시아 부호들을 대상으로 리조트 내에 50억~200억원 이상의 초고가 빌라를 직접 건설해 최근까지 5,370세대를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중국 선전과 하이난에 총면적만 4,000만㎡ 달하는 대규모 골프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리조트 안에는 18홀 규모 골프장 22개 등 세계 최대 골프장과 리츠칼튼, 르네상스 등 글로벌 호텔 체인 및 쇼핑몰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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