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부문만 남겨 회사정상화작업 박차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중인 신호제지(대표 기준)가 정읍공장을 매각하고 앞으로 인쇄용지 공장을 제외한 모든 공장과 설비를 매각한다.
신호제지는 골판지용 라이너원지를 생산하는 정읍공장를 현지 신설법인인 동원제지에 완전 매각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과 자구계획 이행협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매각대금은 130억원이며 동원측에서 종업원 모두를 승계하는 조건이다.
회사측은 매각대금 전액이 입금되는 대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정읍공장 매각으로 신호제지는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중 70%, 3,2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신호는 또 앞으로 인쇄용지를 제외한 공장에 대해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8개공장 중 라이너지 등 인쇄용지 이외의 종이를 생산하는 곳은 이번에 매각된 정읍공장 외에 대전과 아산공장 등이다.
따라서 이 공장들이 매각될 경우 신호는 신탄진, 오산, 진주1ㆍ2, 평택공장등 5개만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하반기중 보유 부동산 및 유가증권 및 자산매각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관계자는 "앞으로 인쇄용지를 제외한 비주력사업, 특히 기타 산업용지 시설에 대해서는 조만간 모두 매각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또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채권단과 협의를 계속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정읍공장은 박스의 내지, 골심지등 상품포장용 산업용지인 골판지용 라이너원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연간 16만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두대의 초지기 중 1호기만을 가동하고 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