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의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경영본부가 한국에 세워진다.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은 16일 부산시청에서 열리고 있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투자환경설명회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을통해 "서울에 이베이의 아.태지역 경영총괄본부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휘트먼 사장과 이 장관은 이와 관련, 향후 보다 긴밀한 업무협조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날 체결했다.
휘트먼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베이가 아시아에서 10개 지역 3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게 되는 등 중요한 성장단계에 도달한 만큼 아시아지역본부를 설립할시점이 됐다"며 "한국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이베이 글로벌사이트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사이트중 하나로 아태지역 경영총괄본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했다"면서 "중국.일본과 인접한 동북아의 지리적 이점도 고려됐고 인적자원의 훌륭함에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베이의 아태지역 경영총괄본부는 2006년 1월까지 서울에 설립되며 이재현 이베이 아.태 총괄대표가 이 지역의 비즈니스 성장과 신규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게 된다.
이베이의 아.태지역 경영총괄본부 설립으로 향후 5년내에 한국에서 1조원 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아태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은 현재 22개이며 이베이의 본부가 23번째를 기록하게 된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이베이와 같은 세계적인 선진 기업이 아태지역 경영총괄본부를 서울에 세우는 것을 계기로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태지역 거점으로한국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베이가 한국에 아태본부를 설립한다는 것은 경제적 의미도 크지만한국이 e커머스의 세계적 메카가 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결정을 매우 환영하고 산자부와 이베이의 협력이 한국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게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베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비롯해 호주, 중국,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등 10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물품 기준으로 1억개 이상이 이 지역의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