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북지원 쌀 첫 출항

정부가 올해 북한에 지원키로 한 쌀 40만톤(278만석)중 3,000톤이 3일 오후 목포항에서 북한으로 떠났다. 정부는 쌀을 싣고 있는 선주리치호 앞 부두에서 농림부, 통일부, 목포시 등의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정부 출범이후 첫 대북 지원용 쌀의 출항을 기념하는 간단한 행사를 가졌다. 김영진 농림부 장관은 “이 쌀은 통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하는 한편 남북 농업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현재 북측에 제의해놓은 남북농업 고위급 회담이 성사돼 북한의 농업 생산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중장기 협력방안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북 지원용 쌀은 작년과 같은 양으로 지난 5월 제5차 남북경제 협력추진위의 합의에 따라 지원되는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2003년도 북한의 곡물 수요량은 632만톤이지만 생산량은 413만톤으로 219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쌀 지원은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내 쌀 재고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쌀 40만톤을 선적, 수송하는 기간이 총 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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