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참가하세요, 단! 실업자만."
31일 미국 뉴욕 톰킨스 스퀘어 공원에서 사상 최초로 '실업자 올림픽(Unemployment Olympics)'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수십명의 실직자들은 팩스·전화기 등 사무용품 멀리 던지기, 사장에게 욕하기 등의 게임을 즐기며 실직으로 쌓인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실업자 올림픽 참가자의 자격은 단순하다. 단지 자신이 '실업자'라는 것을 증명하기만 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는 전 직장에서 받은 '해고 통지서'로 대신한다.
이 황당한 올림픽을 창안한 사람은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닉 고다드(26). 본인도 실업자 신세인 그는 "해고 당하던 당시 실업자 올림픽을 개최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자들은 반드시 자신이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한다"며 "실업자 올림픽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생산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매년 '실업자 올림픽'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