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의 40%가 병이 생긴후 1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등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정선주 교수팀이 지난 96부터 2005년까지 최근 10년간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 받은 환자 1,751명을 분석한 결과 10명중 4명은 1년 이상 병을 방치해 심각하게 병을 키운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킨슨병 환자는 96년 98명에서 2005년 348명으로 10년새 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내원한 파킨슨병 환자 358명은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18개월의 시간이 걸렸으며, 이중 37.1%인 133명은 1년 후에나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년 동안 파킨슨병을 방치한 환자들도 다수 있었다.
정선주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파킨슨병을 뇌졸중, 치매, 관절염, 나이 탓 등으로 잘 못 알고 있으며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다”며 “파킨슨병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는 달리 도파민성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효과적인 증상치료가 가능하다”고 조기치료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