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2일부터 서울 9차 동시분양을 통해 12곳에서 3천8백6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격월제 분양에서 매월 분양으로 바뀐 뒤 세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가구 수가 비교적 많아 청약대기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 표준건축비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돼 이번 청약에 기대를 거는 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용산구와 성동구에서 가장 많은 4개 단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전용면적 25.7∼30평형대는 전혀 없다. 40평형을 넘는 대형평형 아파트 청약자의 경우 1순위자는 모두 2백50배수내에 진입했다. 입지여건이 빼어나고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아파트를 살펴본다.◎금호동(대우)17개동에 1,689가구/5,000만원이상 차익
금호8 재개발구역으로 모두 17개동 1천6백89가구 가운데 5백94가구가 이번 청약을 통해 일반 분양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달맞이 공원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도 괜찮다. 걸어서 5∼10분 남짓이면 지하철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에 닿을 수 있다. 동호대로와 강변북로가 편리하게 연결돼 강남권이나 강북 다른 지역으로 가기 쉽다.
대우아파트는 채권상한액을 기입하더라도 34평형은 5천만원 이상, 44평형은 8천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면목동(두산)채권입찰 적용안해 49평 7,000만워 차익
이번 서울 동시분양아파트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아파트지만 이 아파트는 자체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재개발·재건축아파트는 조합원들이 우선적으로 좋은 층을 공급받는 까닭에 일반 청약자가 로열층을 분양받기는 어렵다. 반면 단지 전체가 일반분양되므로 로열층을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중랑구청 옆 동서울 스포츠센터 자리에 들어선다. 바로 옆에 이미 입주를 시작한 두산아파트 1천여가구와 함께 비교적 대규모 단지를 이루게 된다.
이미 입주한 두산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32평형과 49평형은 각각 5천만∼7천만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호동(벽산)용적률 223%로 낮아/동간거리 넓어 쾌적
22개동 3천여가구에 달해 이번 동시청약아파트 가운데 전체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금호6 재개발구역이며 용적률이 2백23%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만큼 동간거리가 넓고 단지가 쾌적하다고 볼 수 있다. 용적률이 낮은 만큼 분양가격은 인근 8구역 대우아파트보다는 조금 비싸다.
모두 2천9백21가구지만 일반분양분은 6백1가구다. 지하철5호선 금호1가역까지 걸어서 7분이면 닿을 수 있다.
32·33평형과 42평형이 각각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채권상한액을 쓰면 시세차익이 2천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청담동(삼환)99년에 지하철 개통/관공서·공원도 인접
1동 1백84가구짜리로 일반분양분 64가구중 30평형 이상은 8가구에 불과하다. 주로 12∼22평형이 공급되고 12∼17평형은 모두 원룸아파트여서 강남에 직장을 둔 독신세대나 맞벌이부부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정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청담동 경남아파트 맞은 편 삼성로 변에 들어선다.
99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강남구청과 청담공원 등이 가깝다. 주변 중일·동남·청담아파트 등이 재건축중이어서 일대가 강남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를 것 같다.
◎목동(성원)생활편익시설 탁월/주변 재건축 잇달아
목동 시영3단지 맞은 편 수정·삼성연립을 재건축해 들어서는 아파트로 2개동 1백55가구 규모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목동신시가지의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고 생활편익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입지여건이 빼어나다. 정목·신목초등학교 등이 가깝다.
도로교통여건도 괜찮지만 지하철역이 다소 먼 것이 흠이다. 주변 연립주택이 잇달아 재건축되고 있고 목동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이 많아 청약경쟁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차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33평형과 42평형 청약자들은 채권상한액을 기입하지 않아도 당첨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신도림동(동아)도로교통 사통팔달/41평 4,000만원차익
조흥화학 공장부지에 짓는 아파트로 모두 9개동 8백13가구이다. 주변 삼영화학, 종근당, 기아특수강 등 공장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인근 공장들도 계속 옮길 예정이어서 대규모 아파트단지로의 탈바꿈이 기대된다.
주변 공장때문에 인기가 없으나 경인로나 양천로를 이용한 도로교통과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2호선 신도림역, 도림천역을 이용한 지하철 교통은 편리하다.
시세차익보다는 대단지 아파트로서의 편익시설이 잘 발달돼 있고 교통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24평형은 1천만원, 32평형은 2천만원, 41평형은 4천만원의 시세차액이 예상된다.
◎월계동(현대산업)11개동에 1,281가구/33평 4,000만원차익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11개동 1천2백81가구의 대단지이다. 주변 월계 시영아파트 3천여가구가 재건축되고 있고 석관동 두산아파트 2천가구도 내달에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에 성곡초등학교, 광운대학교가 자리잡고 있고 1호선 석계역이 99년이면 6호선 완공으로 환승역으로 탈바꿈한다. 석관동 두산아파트 32평형이 현재 2억원선, 50평형은 3억2천만원선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 때 현대아파트 25평형은 1억4천만원, 33평형은 2억원선으로 볼 수 있어 시세차액은 25평형 2천5백만원, 33평형 4천만원선이 예상된다.
◇도움말:내집마련정보사 (02)700―3666, 태인컨설팅 (02)362―8643 <정재홍·이은우 기자>
◎청약전략/무주택우선순위자 면목·월계지역 30∼50평형 노려볼만
이번 9차 동시분양이 끝나면 올해 서울 동시분양은 12월 공고후 1월에 청약 접수되는 10차만 남는다. 아파트 표준건축비가 내년에 오를 예정이어서 인상전에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는 두번뿐이므로 이번에 분양받는 것이 유리하다.
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와 벽산아파트가 가장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대단지인데다 교통 등 생활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당첨을 고려한다면 이 지역 중대형 평형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주택우선순위자와 우선청약범위내 1순위자가 30∼50평형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시세차액도 있고 단지규모도 중급 이상인 중랑구 면목동 두산아파트나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를 청약하는 것이 낫다. 무주택 우선순위자가 23∼24평형대를 분양받으려면 금호동 대우·벽산아파트에 청약해도 무방하다.
우선청약범위외 1순위자들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한다면 서울보다는 수도권을 공략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다. 이들이 이번에 서울에서 분양받고자 한다면 23∼26평형을 분양받는 것이 32∼33평형을 분양받는 것보다 시세차액과 당첨 확률이 높다.
지난 89년 이전 청약자가 전용면적 30평을 초과하는 대형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대형평형의 분양가구가 적어 2백50배수 기준일이 89년 이전일 때를 겨냥하고 1순위에 진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청약자는 분양가구가 많아 모두 1순위에 진입할 때를 노리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40평을 넘는 아파트의 경우 1순위자는 모두 배수내에 들어가기 때문에 갓 1순위 진입자는 신도림동의 동아아파트 50평형 또는 60평형대를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