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장기적으로는 적정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각종 악재에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조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KT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및 구리선을 시가로 환산할 경우 실질 순자산이 2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조한 수익성에 투자자들이 낮은 점수를 주고 있는 형국인데 이번에 순이익이 분기 흑자로 전환할 경우 시장에서 적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4만 원을 유지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최근 불거진 해킹이나 KT E&S 사태는 주가에 위협 요인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해킹의 경우 배상 판결이 나와도 관련 비용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100억 원을 크게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KT E&S에 대해 KT가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힌 데다 사업적인 연관성 역시 낮아 KT E&S 관련 리스크 역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영업정지 효과로 1·4분기 및 2·4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하는 시점부터 KT의 현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와 비교해 너무나도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