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3일 “지난주 회장단 회의의 결과를 토대로 손 회장을 김각중 현 회장의 후임으로 결정짓고 본인 설득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또 만장일치의 수순을 갖추기 위해 이건희 삼성회장과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 등 `빅3`로부터 동의를 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련은 회장단의 의견 수렴 작업을 4일까지 마무리한 뒤 5일께 차기 회장을 잠정 발표할 방침이다. 최종 확정은 오는 7일 총회를 통해 이뤄진다.
손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공식 확정될 경우 유창순 전 회장(89년2월~93년2월)에 이어 13년만에 비오너 출신이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된다.
손 회장은 설 연휴 일본과 미국의 출장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며, SK측은 여전히 고사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