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오는 5일까지 9일간 이어지는 중국노동절 연휴기간에 지난해 동기 대비 52.6%가량 증가한 10만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1일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노동절 연휴기간을 기존 5일에서 3일로 축소했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 불안까지 겹친 와중에도 이러한 전망이 가능한 것은 올 해 중국인의 방한 증가세가 어느 해보다 가파른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 1ㆍ4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72만2,54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8% 증가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관광객 급증의 원인을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한중 노선 크루즈가 운항한데다 그 규모도 커졌고 한중 전세기 취항이 확대됐으며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방한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이번 노동절 연휴를 맞아 지난해부터 호응을 얻었던 '친구야놀러와-한궈덩니(韓國等你)' 이벤트를 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중국 전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에 신청한 중국인 개별관광객 60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선정된 팀에는 한국 대학생을 배정, 짝을 이뤄 반나절 동안 서울의 구석구석을 동행하면서 교류하고 방한 기간 동안 경험한 숙박ㆍ교통ㆍ음식ㆍ쇼핑 등 인프라와 수용태세에 대한 의견도 접수,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아직까지는 외적변수로 인한 중국인의 방한규모 감소가 미미하지만 남북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경우 5월 중순 이후 중국시장 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면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방한수요 회복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