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과 핵융합발전 관련주들이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원자력 관련주들은 프랑스 원전 결함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오름세를 탔고 핵융합 업체들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주관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31일 증시에서는 최근 프랑스 원전에 기술적인 결함이 불거지면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줄줄이 오름세를 탔다. 이날 한전기술이 2.86% 오른 10만8,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전KPS(1.82%), 효성(4.39%), 보성파워텍(3.60%) 등도 올랐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프랑스에서 건설중인 원전에서 용접부문의 불안정성문제가 다시 발견됐다”며 “주요 경쟁자의 제품결함으로 한국정부의 해외 원전수주 전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핵융합에너지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를 40여일 앞두고 핵융합발전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덕성이 3.27% 오른 것을 비롯, 에스에프에이(3.72%), 일진에너지(2.89%) 등도 강세다.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 등의 핵분열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반면 핵융합발전은 수소 등의 원자를 융합시켜 에너지를 얻는 분야다. 세계 핵융합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IAEA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는 10월11일부터 대전에서 열린다.
박양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그린에너지에는 풍력ㆍ원자력 외에 핵융합 에너지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한국형인공태양(KSTAR)사업을 추진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