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부담이 덜한 3라운드 대회를 노린다.’
내내 상위권을 맴돌 뿐 좀처럼 시즌 5승 합작을 이뤄내지 못한 한국여자 선수들이 3라운드 54홀 경기인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24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327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LPGA투어 32개 대회 중 8개뿐인 3라운드 경기.
특히 최근 6년 동안 2000년(김미현), 2004년(한희원), 2005년(강수연) 등 3번이나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을 놓쳤던 지난해도 준우승자 장정(27ㆍ기업은행)을 포함해 6명이 공동 7위안에 드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대회다.
기본적으로 3라운드라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덜한데다 대회 코스가 한국 지형과 흡사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선수들의 설명. 에지워터 골프장은 전장이 짧고 러프가 길지 않지만 OB구역이 많고 구릉지역에 자리잡아 오르막내리막이 심한 편인 것 등 한국 골프장과 비슷하다.
첫날 몰아치기로 점수를 벌어두면 우승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은 것도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해 보인다. 최근 초반에는 선전하며 선두 권에 있다가 뒷심 부족으로 우승을 놓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200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준 우승했던 장정이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지난해 웨그먼스 LPGA이후 우승이 없는 장정은 최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직전 에비앙 마스터스 2위, CN캐나디언여자오픈 공동 6위 등으로 상위권 기량을 펼쳐 보인바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리(30ㆍCJ), 김미현(30ㆍKTF) 등과 이선화(22ㆍCJ), 이지영(22ㆍ하이마트) 등도 기대주이며 김인경,, 민나온, 안젤라 박 등 88년생 동갑내기들의 반란도 기대된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카리 웹(호주), 모건 프레셀,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도 한국 선수들을 가로막을 전망이다.
한편 이 대회에는 미셸 위(18)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