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용카드로 상품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시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내에서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를 발급·지원하고 있는 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金榮鍾)와 마스타카드코리아(대표 김근배·金槿培)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자상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인터넷에 개설된 쇼핑몰을 통해 안심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직거래가 가능해져 국내에서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안방쇼핑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또 통신과 신용카드의 만남으로 신용카드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코리아는 국민·BC·삼성·LG·외환·장은·한미·신한 등 8개 카드사와 한국통신, 오라클코리아, 바라인터내셔널 등 3개 통신업체들과 손잡고 쇼핑몰의 집합체인 메가몰(MEGAMALL)을 개설, 전자상거래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앞서 비자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한국IBM, 데이콤, 메타랜드, 사이버팩 홀딩스사와 공동으로 「샵-파인더」라는 쇼핑몰을 운영, 전자상거래 시험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마스타카드코리아도 이달말까지 2,000명의 회원을 모집, 이들에게 전자지갑을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후 곧바로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에 들어갈 방침이다.
마스타카드는 이를 위해 현재 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LG카드 등 국내 신용카드 4개업체와 삼성물산, 쌍용정보통신, LG소프트, 한국통신, 한솔텔레콤 등 5개 쇼핑몰 운영업체들과 제휴, 전자상거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미 전자상거래를 위해 지난 96부터 IBM, 마이크로소프트등과 공동으로 보안시스템 개발에 주력, 지난 97년 SET(Secur Electronic Transaction)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3종류의 암호체계를 사용, 해킹을 방지하도록 만들어졌고 신용카드번호 유출같은 문제에 대비, 엄격한 거래승인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 전자거래에 필요한 디지털인증서와 거래및 결제 표준도 만들었다. 디지털 인증서는 거래승인을 받을 수 있는 회원자격이고 전자지갑(WALLET)은 모든 전자거래와 결제를 처리하고 거래내역을 저장, 보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카드업계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장으로 매년 신용카드 이용이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불어 매년 100%가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시장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