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그림자 수행' 비서 교체

박재신氏 휴임에 문용욱氏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 수행’을 담당하는 비서가 교체됐다. 롯데쇼핑 선거자금 수수 전달로 구속 수감중인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지금껏 대통령을 수행했던 박재신 비서가 김우식 비서실장을 수행해온 문용욱 비서로 바뀐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박 비서는 최근 노 대통령과 김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이달 말께 예상되는 행정관급 인사에서 사표가 수리돼 학계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비서는 연세대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85학번이다. 박 비서는 다음달 중순까지 청와대에 머물며 업무 인수인계를 할 예정이나 문 비서는 이미 박 비서를 대신해 노 대통령 복귀 후 대외 공식일정을 수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공간 역학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연구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재원인 박 비서는 여택수 전 행정관이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 사퇴 후 사무실 근무를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노 대통령 수행을 전담해 왔다. /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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