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스타들이 내년 월드컵 본선을 천연잔디 구장에서 열게 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여자축구 스타 18명은 내년 월드컵을 천연잔디에서 열게 해달라고 캐나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남자 월드컵만 항상 천연잔디구장에서 열리는 것은 성차별”이라며 “여자 월드컵에 인조잔디를 쓰는 행위는 캐나다 인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과 캐나다축구협회의 범법행위를 저지하고 천연잔디를 깔아달라고 요구했다.
내년 월드컵은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위니펙, 멍크턴, 에드먼턴 등 캐나다 6개 도시의 인조잔디 구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선수들은 인조잔디 구장이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못 살리고 부상 우려를 높이며 선수의 자긍심과 존엄까지 해친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2013년 FIFA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나디네 앙게레르(독일)와 애비 웜바크(미국)가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지소연도 포함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