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정치人] '공생발전' 전도 나선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

"대기업, 제3자 물류 키워야 글로벌 경쟁력에도 도움"


장광근(사진) 국토해양위원장의 요즘 최대 화두는 '공생발전'이다. 장 위원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대기업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데 대해 '전근대적 발상'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장 위원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해양물류산업 분야 등의 동반성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기업이 물류 자회사를 만들어 내부거래에 집중하면 경쟁력이 없어진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3자 물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3자 물류는 화주기업(고객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전문 기업을 의미한다.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MB의 입' 역할을 했던 장 위원장은 당시 '논평의 달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런 만큼 그는 남달리 이 대통령이 주창한 '공생발전'의 전도사로서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장 위원장은 최근 '해양물류산업 공생발전 정책토론회'를 주관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직접 모색하기도 했다. 그는 "해양산업에 전체 16~17가지 업종이 있는데 서로 조화롭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공생을 통해 전체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건설업계의 공생발전을 위해 그가 주목한 것은 최저가낙찰제다. 최저가낙찰제는 공사 입찰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오는 2012년 1월1일부터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 위원장은 최저가낙찰제는 중소 건설사들의 입찰참여 기회를 축소해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번 이 대통령과 만났을 때도 이에 관해 얘기했다. 대통령께서도 상황을 보며 확대시행을 유예하는 방법 등 유연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현기환ㆍ홍일표 의원 등이 최저가낙찰제 시행을 유보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이번 정기국회 때 적극적으로 그 법안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