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태풍] 고수온.고기압 원인

9월들어 나타난 태풍은 모두 5개로 지난 12일 제15호 요크(YORK)가 발생한 이후 14일 지아(ZIA), 16일 앤(ANN), 17일 바트(BART) 등 4개의 태풍이 지난 1주일간 하루 이틀 간격을 두고 발생해 동아시아에 비바람을 뿌리고 있다.이 가운데 16호 지아는 일본열도를 따라 북상했지만 남·동해안 지방에 비를 뿌렸고 17호 앤은 비구름대를 몰고와 전국에 집중호우를 쏟고 있으며 18호 바트도 21일부터는 한반도에 최소한 간접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처럼 다수의 태풍이 잇따라 발생, 대부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원인을 고수온 현상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비정상적인 위치 때문으로 보고 있다. 9월들어 한반도에 늦더위를 가져온 동아시아의 고수온 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이 평년보다 북쪽에 놓여 고온다습한 동풍이 북쪽으로 치우쳐 불면서 고위도 해상에서의 태풍 발생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16∼18호 태풍은 모두 태풍의 주요 발생구역인 북위 5∼10도를 벗어나 20도 이북에서 발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9월들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지 않고 동해상까지 밀고 당기는 확장세를 유지해 북상하는 태풍이 고기압에 막혀 일본 열도쪽으로 우회하지 못하고 한반도쪽으로 북진하는 것도 원인중 하나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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