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이동형 편의점시대가 열렸다.
편의점업체 훼미리마트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경기도 시흥시 갯골축제에 이동형 편의점인 '트랜스포머 1호점'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향후 지역행사를 중심으로 이런 서비스를 적극 선보일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동형 편의점은 5톤 화물차량을 개조해 36㎡(11평) 규모로 만들었으며 에어컨 2대를 설치하고 점포 3면을 개방해 좌ㆍ우측 양쪽과 정면으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냉장ㆍ냉동시설을 갖춰 도시락 등 즉석 먹을거리와 음료, 가공유, 아이스크림, 과자, 돗자리, 건전지, 티슈 등 나들이객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 위주로 500여종을 판매한다.
훼미리마트는 총 3대(5톤 1대, 3.5톤 2대)의 이동형 편의점을 제작했으며 앞으로 부천무형문화엑스포(9월18일~10월7일), 양주세계민속극축제(9월24~27일), 서울디자인올릭픽(10월9~29일), 광주세계光엑스포(10월9일~11월5일) 등 지역행사를 중심으로 고객이 몰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다닐 계획이다.
또 행사가 없을 경우에는 복지시설이나 소외지역을 방문해 상품을 기부하고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우나 정신지체장애우들에게 경제체험(편의점 운영) 지원활동을 갖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 국내의 이동형 편의점은 도서산간의 군부대를 돌아다니며 냉장시설 없이 과자, 음료, 라면,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일명 '황금마차'가 있었으며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2.5톤 차량을 개조해 어묵, 음료, 과자 등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5톤의 중대형 차량에 냉장ㆍ냉동시설을 갖춘 형태는 훼미리마트가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