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관련 대형주보다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 가운데 주가가 덜 오른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대우증권이 `5월 중 외국인 지분증가율과 종목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최근 매매비중을 축소하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매수세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지분이 늘어나는 종목이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중소형주의 추가 상승을 예상, 율촌화학ㆍ한진 등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30%를 밑도는 기업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중소형주 가운데 율촌화학은 지난 4월30일 이후 5월27일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급증했지만, 주가는 11% 오르는데 그쳐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금호전기는 외국인 지분이 45% 가량 늘면서 주가도 56% 이상 상승했으며, 신성이엔지도 외국인 지분율은 2배 증가했지만 주가는 25% 올랐다. 율촌화학 이외에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률이 30%를 밑도는 중소형주는 한진ㆍ삼립산업ㆍ모토닉ㆍ계양전기ㆍ웅진닷컴ㆍ광전자ㆍ오뚜기ㆍ대덕GDSㆍ코오롱ㆍF&F 등이 있다.
대형주 중에서는 대우종합기계ㆍ풍산ㆍ한일시멘트ㆍ현대중공업 등이 외국인 지분율은 크게 늘었지만, 주가상승률은 15%를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인터플렉스가 5월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78% 가량 증가했지만, 주가는 10% 오르는데 그쳐 눈길을 끌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분율 27%ㆍ주가는 15%, 탑엔지니어링은 지분율 50%ㆍ주가는 2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등 시장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대형주에 대해선 관망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소형주에 대해선 매수세를 늘려나가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중소형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