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ㆍ교육등 제공으로 기업ㆍ실직자 모두 선호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알선해주는 아웃플레이스먼트 (Outplacement) 회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재취업 알선 회사가 아시아에서 성업하는 것은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이 지역 직장인들이 자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구조조정에 의해 회사를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종신 고용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직장인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며 새 직장을 찾는데 경험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아웃플레이스먼트 회사들은 실직자들에게는 해고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새 직장을 구할 수 있게 도와주며,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회사를 대신해 해고 소식을 전해주는 악역을 맡아 회사의 부담도 덜어주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해고한 직원들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재취업 알선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회사들은 실직자들에게 컴퓨터와 복사기, 팩스 등 각종 사무기기와 조용한 개인 공간 등을 제공해 이들이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벗어나 직장에 와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실직자들에게 각종 상담과 훈련, 이력서 작성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재취업 알선 제도는 기업들에게는 신규 직원 채용시 '우리 회사는 당신들이 퇴직한 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자사를 홍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기에 이른 상황이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