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00m 50초 벽 44년만에 깼다

박태환 전국체전서 49초32 기록… 대회 5관왕 달성

박태환 자유형 100m 50초 벽 깼다 전국체전서 49초32·대회 5관왕 'MVP'…경기도 6연패 박태환이 14일 벌어진 전국체전 마지막날 수영 남고부 혼계영 400m 결승전에서 서울팀의 마지막 영자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자유형 100m 50초 벽을 드디어 넘어서며 한국 수영의 오랜 염원을 풀었다. 박태환은 지난 13일 광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100m 남고부 결승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0.70초 앞당기며 49초32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1963년 김봉조 전 대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이 동아수영대회에서 59초10을 기록해 1분 벽을 넘어선 뒤 무려 44년 만에 10초를 더 당겨 50초 벽을 무너뜨리는 쾌거를 이룬 것. 이번 기록은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의 성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유형 100m 기록은 박태환의 주종목인 400m와 1,500m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단위스피드로 단위스피드가 빨라지면 장거리의 목표기록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스피드 훈련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지구력 쌓기에 주력해 한국 수영 첫 금메달의 꿈을 가다듬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벌어진 남고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계영 400m와 800m, 자유형 100m, 200m 우승과 함께 대회 5관왕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종합성적에서는 경기도가 2위 서울을 제치고 대회 6연패를 이뤘다. 입력시간 : 2007/10/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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