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가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100%대로 크게 낮춘다. 부채감축 실적이 부진하면 정부가 기관장 해임조치를 내릴 수 있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26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으로 대규모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에 대해 오는 2017년까지 부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거나 부채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지방공기업으로 전국적으로 26곳이다.
광주도시공사는 2013년 말 기준으로 부채 6,580억원에 부채비율은 220%며, 전남개발공사는 6,846억원에 부채비율은 136%다. 광주도시공사는 2017년까지 1,516억원을 줄여 부채비율을 140.5%까지 낮추고, 개발공사도 1,365억원을 갚아 부채비율을 106%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광주도시공사는 빛가람혁신도시와 평동산단, 국민임대아파트 등 10여개 사업장의 금융부채(3,204억원)를 4년에 걸쳐 1,539억원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진곡산단과 혁신도시 등 미분양 자산 매각과 보유자산 매각으로 3,2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위탁사업 대행과 경영수익 창출로 1,4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남개발공사는 미분양 자산과 보유자산 매각, 원가절감, 수익창출 등으로 올해 802억원, 2015년 653억원, 2016년 334억원, 2017년 1,158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는 민간사업자 공모와 일반 매각을 병행추진해 사업성을 높이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효율적 운영 등 영업수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