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5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오무전기 직원 피살사건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조직 격인 전 정보기관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들이 한국인을 겨냥했다 기 보다는 동양인임을 확인하고 살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1997년 9월부터 98년 3월까지 6개월간 국내에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된 오마르 니제르라는 튀니지인이 미 정보 당국 조사에서 케냐 나이로비 미 대사관 폭파 사건에 가담한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두 세 건의 미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오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알 카에다 조직원의 입국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친미 국가에 테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국ㆍ내외에서 대테러 대응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의 알 카에다 연계조직인 만수르 이슬라마바야 소속 조직원이 일본에서 테러활동에 필요한 장비 100여 점을 구입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북한 외무성이 6월30일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했으나 한미정보당국은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시도하다 7월께 중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진동 기자 jayd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