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주파수 정책 때문에 케이블 8VSB 도입 주저"

유료방송업계 "규제 완화해야"

케이블 TV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8레벨 측파연구대(8VSB)' 주파수 정책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일부 MSO 중심으로 지난해 허용된 8레벨 측파연구대(8VSB) 전송 방식을 활용해 아날로그 종료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8VSB는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로 전환될 수 있다. 아날로그 요금과 상품 기준이 같아 아날로그 케이블 TV 가입자도 동일한 가격으로 동일한 상품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문제는 케이블 TV 업계가 미래부 주파수 정책 때문에 8VSB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래부는 아날로그 대역 그대로 1대1 방식으로 8VSB 채널을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되면 소외계층을 포함한 전국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라며 "하지만 미래부의 주파주 정책 때문에 섣불리 상용화가 힘들어 본격적으로 8VSB를 도입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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