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에어컨] 기능 차별화로 막바지 판촉전

에어컨의 계절인 무더운 여름이 우리 곁으로 바싹 다가왔다. 그래서 에어컨 업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하다.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00만대로 예상되는 올해 에어컨시장을 잡기 위한 막바지 판촉 때문이다.이들 업체는 나름대로 냉방 및 절전 등 차별화한 기능과 기상마케팅 등을 내세워 에어컨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특히 올 여름이 어느 해보다 푹푹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경쟁은 한층 치열하다. 또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어컨 수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내수 40만대를 포함해 총 26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수요 양극화 현상에 적극 대응하는 가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조기 구매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예약판매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 여름인 말복(8월16일) 때 최고기온이 26도가 되지 않으면 예약판매 구입자들에게 가스오븐레인지나 소형 냉장고를 제공하는 게 그 내용. 이밖에 지역 현실에 맞는 지역밀착 판촉과 사전점검 서비스 및 업소방문 캠페인 등도 벌였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0만대의 에어컨을 판매했다. 올해 내수 목표는 40만대. 수출은 지난해 150만대에서 절반 정도 늘어난 220만대로 잡았다.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펴고 있다. 최고 40만원을 돌려주는 기상마케팅, 김치독냉장고 등과 함께 패키지 할인판매 등을 실시, 지난달까지 15만대의 에어컨을 팔았다. 이달들어서도 10만대의 주문을 접수했다. 올해 목표는 30만대. 삼성전자는 특히 에어컨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40만대에서 무려 200% 늘어난 120만대의 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전자도 무이자 예약 할부 판매, 신제품 로드쇼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달 1만2,000대를 판매한데 이어 이달에는 2만5,000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 모두 1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전문업체인 만도기계 등 나머지 에어컨업체들도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만도기계는 현재까지 4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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