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펀드 판매 수수료를 10% 낮춘다. 펀드 가입기간이 3년, 5년 지날 때마다 추가로 10%씩 판매 수수료를 할인해 인하폭은 최대 30%까지 확대된다. 국내 최대의 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이 수수료를 인하함에 따라 경쟁 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의 수수료 인하 조치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14일부터 판매하는 신규 펀드에 대해 판매보수의 10%를 일괄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장기투자 고객을 위해 투자기간별로 3년, 5년을 넘길 때마다 추가로 10%씩 판매 수수료를 인하해 현재 연 2.5% 수준인 주식형 펀드의 총 수수료가 5년 후에는 2.0% 수준까지 떨어진다.
수수료가 낮아지는 펀드는 주식형ㆍ혼합형ㆍ채권형 등이며 외국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해외ㆍ역외펀드와 보수가 낮은 MMFㆍ퇴직연금펀드는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에 가입한 펀드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은행 이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3월 은행 수수료를 낮춘 데 이어 이번에는 펀드 판매 수수료도 인하했다”며 “펀드시장의 성장과 장기투자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4월 말 현재 펀드 판매 잔액은 27조4,319억원으로 해외펀드를 포함한 전체 시장(276조원)의 10%를 차지한다. 특히 적립식의 경우 7조6,220억원으로 전체 적립식 시장의 25%를 웃돈다.